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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현실화되나…젤렌스키 "항구 봉쇄로 곡물 수출 묶여"
by 난창희 | Date 2022-05-29 18:56:16 hit 472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666445?sid=10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항구 봉쇄로 우크라이나 수출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곡물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창고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의 한 외교 싱크탱크 온라인포럼 연설에서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로를 봉쇄해 자국 곡물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가 묶여 세계 식량안보에 잠재적인 '재앙'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곡물 2200만t이 저장고에 있다"며 "곡물이 필요한 국제시장에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근은 혼자 오지 않으며, 언제나 상황을 악화시키고 삶을 황폐하게 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을 불안정한 환경으로 몰고 가는 정치적 혼란과 동반한다"며 "많은 나라에서 작년 수확한 곡물 재고가 소진되는 7월에 재앙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식료품,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인을 상대로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은 상태"라고 비판하면서 흑해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26일 "푸틴은 근본적으로 전 세계 최빈곤층의 기아와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 봉쇄를 풀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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