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루스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10년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더타임즈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루스 장관은 이날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외교 안보 관련 연설에서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전체에서 몰아내는 것이 목표"라며 "영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더 세게,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경우 인접국인 몰도바, 조지아 등도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에 기반한 것이다.
이날 트루스 장관의 발언에서 주목을 받은 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체'에 지난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가 포함되느냐 여부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전쟁 목표에 크림반도 탈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국제사회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규탄해왔다"며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러시아가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떠나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왔다"고 답했다.
트루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서방의 국제안보 접근법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대응과 함께 강력한 경제제재가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루스 장관은 "규칙을 따르지 않는 침략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경제력을 사용해 전세계 자유 국가들과 동맹을 맺으면서 군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7개국(G7)은 집단 번영을 수호하는 '경제 나토' 역할을 해야 한다. 서방 군사동맹은 핀란드 스웨덴 등 국가에 문호를 개방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루스 장관은 러시아의 경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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