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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블리쳐 리포트] 다니 알베스의 브라질 귀환의 꿈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장문)
by 봉남킴 | Date 2021-01-14 16:16:43 hit 711

Dani Alves' Dream Return to Brazil Is Not Going to Plan (원제) by. Marcus Alves



da.jpg [블리쳐 리포트] 다니 알베스의 브라질 귀환의 꿈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장문)




10월 30일, 브라질 축구 리그에서 가장 큰 더비 중 하나인 상파울루와 파우메리아스의 경기가 치뤄지던 날, 사전 인터뷰의 주요 주제는 한 사람이었다.

“다니 알베스를 상파울루의 벤치에 남겨두는 것은 죄인가?” 브라질 ESPN 스포츠센터의 헤드라인이 이렇게 물었다.

7월에는 아무도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 당시, 알베스는 그의 커리어 사상 40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코파 아메리카의 최고 선수로 선정되었다. 


그가 PSG를 떠나면서, 그에겐 세계 곳곳에서 18개의 오퍼가 들어왔고, 결국 그는 어릴 때 자신이 몸담았던 클럽 상파울루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오랜 꿈을 실현시키기로 결정했다.
그가 모룸비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낼 때, 4만명이 넘는 팬들이 그를 환영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으며, 그의 전 소속팀 동료들이었던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등이 대형 화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그 흥분감은 손에 만져질 듯 했다. 글로보 에스포르테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그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영입으로 뽑혔으며, 그의 앞 순위에는 2005년 플라멩구의 호마리우 영입, 2009년 코린치안스의 호나우두 영입, 2011년 플라멩구의 호나우지뉴 영입뿐이었다.
그는 데뷔경기인 세아라와의 경기에서 39분을 소화하고 결승골을 넣으며 영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10 경기가 지난 지금, 흥분은 모두 사라졌다.


지난 주 상파울루가 파우메리아스 원정을 떠났을 때, 이 36세의 선수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 복귀 이후 미드필더로 플레이하던 그가 원래 주 포지션인 우측 풀백에 배정되었지만, 무기력한 3-0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팀의 어린 선수들과는 달리, 알베스는 믹스트존에서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았다. 그 반면 상파울루의 감독 페르난도 디니즈는 알베스의 최적 포지션이 어딘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한 번 받았다.

알베스는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경기 중 피치 위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 했다.

그가 유럽의 대형 클럽 (세비야,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PSG)들에서 뛰며 쌓아왔던 인상깊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알베스 본인조차 고향에 돌아와 이런 히스테리를 예상치는 못한 듯 보인다.


“내 경력에서 가장 힘든 3개월입니다.” 스포르티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속마음을 드러냈으며, 왜 그가 해외에서 황금기를 보냈는지 설명했다.
“여기(브라질)에는 안정성이 없어요. 여기서 어떻게 커리어를 쌓을 수 있죠? 브라질에 돌아온 지 3개월이 됐는데 난 벌써 쓸모가 없어요. 나는 (트로피 개수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데 벌써 내가 쓸모가 있냐 없냐로 토론이 벌어져요. 정말, 브라질에 딱 세 달 있었다구요. 젠장,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8년을 뛰었고 23개의 우승컵을 따 냈는데 다 안정감 때문이었어요. 그건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게 아닙니다.”


알베스는 2002년 19살의 나이에 떠난 뒤 처음으로 그의 고향 구단에서 뛰기 위해 돌아왔다.
그 당시, 그는 바이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전도유망한 10대 선수 중 하나였을 뿐이며, 그 당시 감독이었던 에바리스투 데 마세두는 그의 이름도 알지 못해 다니엘 대신 사무엘이라 불렀다.

알베스는 결국 1군으로 올라갔으며 싼 값에 세비야로 급히 이적했다.
사실, 모두가 탐내는 베테랑인 그는 실제 브라질 축구가 어떤지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브라질 같은 경우에, 그는 경험이 별로 없어요. 물론, 국대에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하면서 기분 좋은 상황을 몇 개 겪었겠죠. 대충 어떤지에 대한 감은 봤겠지만, 매일매일 브라질 팀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떤지, 매일 언론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은 알 수 없죠.” 스포르티비의 축구 전문가 아르나우도 리베이로가 블리쳐 리포트에게 전했다.

 “이제서야 그는 수 년 간 트로피를 들지 못 한 브라질의 빅클럽에서 뛰는게 어떤지 좀 알아가고 있을 거에요. 변덕이 엄청나죠. 그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을 거라 봅니다.”

그의 유럽 커리어 동안, 알베스는 각기 다른 11명의 감독을 거쳤다. 상 파울루는 올해에만 코치를 네 번 갈아치웠다.


다비드 네레스, 카세미루, 에데르 밀리탕, 에데르손, 루카스 모우라처럼 브라질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기로 유명한 것과는 다르게, 이 팀은 2011년 이후 리그 우승컵을 하나도 들지 못 했다.
2005년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이겼던 것과 같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브라질 리그 6회 우승 경력의 이 팀은 알베스에게 국내 최고 급료인 월 R$ 1.5백만 (35만 유로, 약 4억5천만 원)의 과감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새로 승격한 CSA가 전체 선수들에게 주는 급료와 거의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팀이 9월에 맞붙었을 때, CSA와 상파울루는 모룸비에서 1-1로 비겼으며, 홈팬들은 알베스와 그의 팀 동료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 날 믹스트존을 통과하며, 그는 카메라 앞에서 언론이 그가 우풀백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 때까지, 그는 미드필더로만 기용되었으며 당시 그의 말을 빌리자면, 미드필드에서는 공을 더 자주 터치할 수 있어 동료들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신들(기자)이 매번 주변에서 뒤흔드는 걸 보니 브라질 축구에서 뭔가 이루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우린 매번 아주 조심해야 해요. 안 그러면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 올 테니까요.” 그가 말했다.

“기자들은 축구를 해 본 적도 없고, 그러니까 제가 풀백으로 뛰어야 하냐, 미드필더로 뛰어야 하냐 물어보면서 클럽 내부에 불편함만 야기하죠. 난 여기에 내 팀, 상파울루를 돕기 위해 있는 겁니다.”

“브라질로 오기 전, 여기서는 강한 자만 살아남는 거라고 세뇌를 받고 왔어요.”
그러나, 이틀 뒤, 그는 글로보 뉴스 기자의 보도에 끼어들어 미소를 지으며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며칠 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GoodCrazyMod 라고 포스팅하며 여론을 뒤집고자 했다.


그의 귀환은 지금까지 모든 이들에게 감정의 기복을 안겨주었다.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한 브라질 주장, 토너먼트의 뛰어난 선수였던 그가 PSG를 떠나 바로 상파울루로 올 것이라는 것이 그 당시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글로보 에스프로테의 상파울루 전담 기자 마르셀로 하잔이 블리쳐 리포트에 전했다.

“보통, 유럽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은 은퇴를 앞두고 있기 마련인데, 다니엘의 경우는 달랐어요. 어떻게 보면 논리 구조가 꼬여 있는 거죠.”
“그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가 말할 때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모두 멈춰서 경청하죠. 뻔한 말은 하지 않아요. 이 세대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뛰었던 대단한 클래스의 선수와 어울리는 건 매우 강렬하고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두에게 풍부한 경험이었죠.”

선수들이 가끔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인터뷰를 하는 브라질 특유의 환경에서, 알베스는 이에 완전히 녹아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질문에 답할 때 그는 가장 직설적인 선수들 중 한 명이죠. 하지만 예전에는 브라질에서 그런 인터뷰를 1년에 한 두 번 정도 하는 정도였죠. 지금은 훨씬 자주 이야기하고 있어요.” 리베이로가 밝혔다.

“제 생각에 그는 그가 한 말에 대한 반응에 놀란 것 같아요. 그에 말처럼 ‘엄청난 압박’에 놓인 적은 없었던 거죠. 그의 클럽도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그는 브라질 축구계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이름이 된 거죠. 상파울루에서 우승을 하지 못 한다면 지금까지 그의 우승 경력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거에요. 그는 지금 이런 딜레마에 직면했고, 이를 어떻게 감내해야 하는지 배우는 중이에요.”


그가 평생 상파울루의 팬이었던 것과는 별개로, 알베스가 브라질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다. 3년 계약을 제시할 팀이 그의 어린 시절 클럽뿐이었다는 것과 브라질 국가 대표 팀의 레이더망에 계속 남아 있을 기회.

그는 그의 나이가 40이 되는 2022년 월드컵에 참가하고 싶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그가 바르셀로나를 나가면서 미국으로 옮겼던 두 자녀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상파울루로 돌아갔기 때문에, 아이들과 재결합할 기회이기도 했다.


브라질의 유명한 축구 기자인 토스타오가 최근, “경기장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경기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 뒤에도, 알베스는 최고의 폼으로 돌아오기 위해 여전히 그의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그는 브라질에 도착한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상파울루의 이전 감독인 쿠카는 알베스와의 대립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쿠카는 그의 주요 선수가 원래의 포지션인 우측 풀백으로 돌아가길 원했으나, 알베스는 미드필드에서 계속 뛰길 주장했다.

이 문제에 대해 보드진의 지지가 부족한 것이 명백해지자, 이에 실망한 쿠카는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즉각적인 반응은 그를 기술분석관이었던 바그너 만치니를 임시감독으로 앉힌 것이었다. 클럽이 내부적으로 그러한 합의를 봤음에도, 이 결정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못했다.

만치니는 한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사임했다. 추후 유출된 녹취록에서 만치니는 친구에게 왜 계약을 거절했는지를 설명했으며, 그는 그 녹취록이 사실이라고 직접 확인했다.

“내가 왜 사임한 줄 알아? 나한테 감독직을 제안했는데, 갑자기, 4시간 뒤에, 다니 알베스가 나 대신 페르난도 디니즈를 임명하라고 그들을 찾아갔어. 날 다시 부르더니 내가 의심스럽대. 내가 그들한테 말했지, ‘그렇게 의심스러우시면 디니즈나 데려오시죠, 난 떠납니다.’”


디니즈는 그 다음 날 상파울루의 감독이 되었다.


“지금까지, 다니 알베스는 한 경기를 멋지게 치뤘지만 그 이외의 경기들에선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어요,” UOL의 축구 칼럼니스트인 루이스 아우구스터 시몽이 블리쳐 리포트에 전했다.

“(디니즈의 계약은) 알베스의 의견이 바탕이 되었죠. 그가 디니즈에게 감독직을 주라고 요구했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웃긴 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알베스는 디니즈가 누군지 몰랐단 겁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가 PSG에 있을 때 어떤 어떤 인터뷰에서 디니즈를 브라질 축구계의 좋은 것들 중 하나라고 칭찬했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어요. 지금까지, 알베스는 경기장 내에서의 영향력보다 언론에서의 영향력이 더 컸습니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날들처럼 자신을 광범위하게 열어줄 수 있도록 도와줄 감독을 원했던 것 같지만, 브라질에서의 경험들은 그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로는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 “상파울루가 다니 알베스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니라, 그 반대가 되어야죠. 그가 이걸 최대한 빨리 깨달아야만 그에게도 좋을 겁니다.”


da2.jpg [블리쳐 리포트] 다니 알베스의 브라질 귀환의 꿈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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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스 그 기량에도 유럽 팀 오퍼 다 뿌리치고 고향팀 돌아갔다길래 멋있다 생각했던 게 엊그제같은데....
오늘 기사 보니 뭔 대환장파티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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