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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다크 페이트 + 명작 후속작이 ㅈ같은 이유
by 우왕이 | Date 2019-12-01 08:31:18 hit 2,311

서두에 미리 말하지만 다크 페이트는

80~90년대 명작 영화의 후속작 치고는 그나마 잘만든 편입니다.


오늘 다크 페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

예고편을 봤을때 인류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는 어디가고

트랜스포머에서 봤을법한 히스페닉 꼬맹이가 새로운 주인공이 되어있길래

여기서부터 걱정이 들기 시작했는데 ...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카일 리스와 T-800, 사라 코너 그리고 마이크 다이슨 같은 조연급 캐릭터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존 코너와 그 미래를 한순간에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면서 영화가 시작하네요.

아무리 사이버다인이 사라지고 스카이넷이 사라졌다지만

시리즈의 중심에 있던 존 코너를 걍 죽이고 시작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ㅋㅋㅋ

인류 저항군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고, 인간과 기계의 공존 가능성에 희망을 가지고있는 존 코너는

스카이넷이 사라진 미래에 새로운 인공지능 세력인 리전을 상대로도 저항군 리더가 될 수 있었을텐데

제작진은 그냥 '스카이넷도 없어졌는데 스카이넷 대항마인 존 코너는 걍 없어도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죽여버린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인류 저항군 리더, 다니엘라 라모스 ...

일단 카리스마가 없습니다. 존 코너는 발랑 까진 탈선 청소년 이미지였지만 

아무리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더라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지로 들어가는 결단력, 기계에게 양심을 가르치고 사람으로 대하는 포용력 ...

이러한 점을 다니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었네요.

그냥 한순간에 쫓기는 입장이 된 점에서는 1편의 사라 코너와 동일하지만

쫓기는 와중에도 사랑이 싹튼 카일 리스와 사라 코너의 애틋한 모습 같은게 보이진 않고

일방적으로 그레이스가 들이대는데 어느 순간 친근해져있네요 ...

큰 매력을 찾기 힘든 캐릭터인데 이 캐릭터가 존 코너를 밀어내고 

새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에 반감을 가진 관객이 많은 것 같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몸 관리를 전혀 안한 에드워드 펄롱을 다시 데려오기 어려웠으니

각본을 이렇게 짰을 수도 있겠죠 ... 그러면 최소한 존 코너의 퇴장을

좀, 올드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연출로 했어야지

아버지라고 생각한 T-800을 보고 놀란채 (물론 겉모습만 같은) 샷건을 맞고 죽다니요 ?


21세기 헐리우드의 암적 존재 PC충

저 여혐 안합니다. 오히려 적절한, 적당한 수준의 평등사상을 다룬 이야기라면

오히려 남들보다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편이고 남들이 욕하는 요소에 대해서

'거 참 민감하게 받아들이네'라고 할 정도로 열린 편입니다만

이건 너무했네요. 특히, 자궁 드립 나올때 옆자리에 앉은게 여사친이 아니었으면

콧웃음을 쳤을겁니다. 

미래 저항군 리더를 낳는 성모 역할이 아닌 그 스스로가 주체적인 주인공이다 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표현이 너무 악질이었습니다.

꼴페미들이 '우린 남자들의 애나 낳아주는 역할이 아니다' 라고 괜히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지들이 문제 만드는 멘트가 떠오르더군요.

다른 적당한 표현 냅두고 대놓고 자궁이라고 칭하는 멘트가 참 ... 

이 영화의 목적이 보였습니다.


액션도 방향이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분명 화려하고 시퀀스도 좋고 다 좋았습니다만 기계의 그 육중한 힘과 직선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성룡 영화를 보는 것 같더군요.

희대의 명작 터미네이터2의 첫 터미네이터끼리 육탄전 (쇼핑몰 복도에서)

그리고 망작이긴 했지만 액션은 좋았던 터미네이터3의 화장실 전투 ...

이 장면들은 기계 대 기계의 전투 느낌을 제대로 살린 반면

이번 영화는 제다이끼리 싸우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T-800이 주먹질 하는 장면에서만 그 향수를 좀 느낄 수 있었었네요.


스토리의 허술함 ...

그레이스 같은 하자 있는 강화병사 하나를 (5분 날뛰면 50분을 골골대고 약을 필요로 함)

과거로 보낸 신 저항군이나 ... 스카이넷의 실책을 그대로 답습해 REV9 하나만 보낸 리전이나 ...

스토리를 위해서라지만 보는 내내 답답하더군요.

터미네이터2에서는 인류저항군의 승기가 눈 앞에 있고 스카이넷이 어려운 상황이라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만든게 T-1000이었기에 한대만 오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다크 페이트에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네요.

사라 코너를 도와주던 공군 소령은 처음엔 2편의 마이크 다이슨의 아들인가 싶었는데

크레딧을 보니 이름이 다르더군요 ... 뜬금 없이 소령급의 강력한 조력자가 튀어나오질 않나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황당했습니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불만사항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그동안 나온 21세기 후속작들에 비하면 이건 명작 축에는 낀다고 봅니다.

다른게 워낙 개ㅈ같았거든요.

새 시리즈 만들어서 성공할 자신이 없으니

예전 명작 영화의 세계관과 플롯만 가져오고 

멋진 연출, 감동적인 스토리, 교훈 같은건 다 버리고

눈요기만 하는 싸구려 상업 영화로 탈바꿈 시키거나

PC요소만 쳐넣어서 남들을 가르치려고 드니 다 개ㅈ망하는겁니다.

원작의 요소들을 배제하고 지들이 원하는 ㅈ같은 점들만 쳐 넣을거면

새 영화를 만들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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