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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전북 현대] 호기로운 대구의 맞불, 참교육을 시전한 전북
by 봉남킴 | Date 2021-02-08 15:44:35 hit 1,020

라인업.JPG [대구 FC-전북 현대] 호기로운 대구의 맞불, 참교육을 시전한 전북

[1] 이 날 양 팀의 라인업. K리그 데이터 포털 참조.


2019 11 3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이 대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 경쟁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승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12,117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권 진입을 위해 승점을 간절히 원했던 대구는 전북에게 일격을 당하며 서울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홈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임한 대구

*지난 31라운드 전북전 칼럼을 읽으시면 더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5-4-1.JPG [대구 FC-전북 현대] 호기로운 대구의 맞불, 참교육을 시전한 전북
[2] 지난 대결에서의 대구의 전형. 4-5-1로 출전한 대구였다. 이번 경기에서와 류재문, 신창무, 정승원 부분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31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던 대구는 5-4-1 전형으로 양 측면의 공간을 철저히 봉쇄하며 크로스 공격을 방해하는 수비적인 전술로 임하였다. 하지만 이번 홈에서는 승리를 위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4에 해당하는 신창무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5-3-2의 형태로 임하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앙 미드필더로 류재문 대신 정승원이 출전하고, 후반기 주로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던 정승원 대신 김준엽이 선발 복귀했다는 점이었다.


대구 압박.JPG [대구 FC-전북 현대] 호기로운 대구의 맞불, 참교육을 시전한 전북
[3] 대구의 수비 상황. 박기동이 신형민과 김진수를 모두 압박 범위 내에 두고 있다. 정승원이 그 뒤를 커버 중이다. 대구는 전북의 중앙 미드필더 진을 철저히 봉쇄하려고 하였다.


정승원의 중앙 기용은 류재문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워줄 수 있는 안드레 감독의 묘수였다. 지난 전북전에서는 5-4-1의 형태로 출전하였기 때문에 류재문이 커버해야 할 공간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5-3-2의 형태로 밖에 출전할 수 없었기에 류재문을 출전시키면 중앙의 공간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공간을 전북에게 내주는 것은 자살행위가 다름없게 된다. 결국, 안드레 감독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류재문을 과감히 제외하고 활동량이 많은 정승원을 중앙으로 투입했다. 그리고 정승원의 중앙 이동으로 생길 오른쪽 공격의 공백을 부상 복귀한 김준엽으로 메우려고 하였다. 경기 전반적으로만 보면 안드레 감독의 노림수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정승원은 이 날 4개의 인터셉트와 함께 7개의 태클 시도 중 5개를 성공했고, 19개의 지상 경합을 하며 김선민과 함께 상대를 성실히 괴롭혔다. 김준엽도 이 날 14회 파이널 서드 진입과 8개의 크로스 시도를 하며 정승원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한 탓인지 김준엽의 세밀함은 매우 아쉬웠다. 그는 8개의 크로스 시도 중 단 한차례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고, 팀 내 최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대구의 첫 실점 상황에서도 미끄러지며 상대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전북 전방압박.JPG [대구 FC-전북 현대] 호기로운 대구의 맞불, 참교육을 시전한 전북
[4] 전북의 전반 초반 전방 압박. 빌드업의 기점이 되는 김우석을 중앙 미드필더인 손준호까지 가세하여 압박한다. 

[5] 대구의 공격상황. 전북의 압박을 풀어나오며 오른쪽으로 높게 전진한 김준엽까지 공이 전달된다. 김준엽이 세징야에게 좋은 크로스를 올리고 세징야가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만들어낸다.

대구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원래 대구의 형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였고, 공격권을 빠르게 되찾아 오려고 하였다. 이에 맞서 전북도 전반의 거의 대부분을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하여 마찬가지로 공을 빠르게 되찾아 오려고 하였다. 하지만 대구의 공격 작업이 압박을 잘 벗어나며 빠른 템포로 전개되자, 전북의 1차 전방 압박 라인은 점차 낮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는 대구 수비진들이 편안하게 빌드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효과를 낳았다. 대구의 빌드업을 주로 전담하는 김우석의 통계를 살펴보면, 47개의 전방 패스 성공, 공격 진영에서의 13개의 패스 성공 (86.7%), 6개의 롱패스 성공 (85.7%) 등 모든 패스 통계들에서 뛰어난 수치를 보여준다. 이는 전북의 전방 압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전북의 압박을 벗겨내며 전반 경기를 리드하던 대구는 경기 전체 9개의 슈팅 중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만들어내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 수비.JPG [대구 FC-전북 현대] 호기로운 대구의 맞불, 참교육을 시전한 전북
[6] 전반 막판의 전북 수비 전형. 문선민과 이동국까지 수비에 가담하여 대구의 공격을 막아낸다.


높은 수비 라인을 역습을 통해 깬 전북

[7] 전북의 선제골 역습 득점. 대구의 세트피스 이후 빠르게 역습을 이어나가며 득점한다.

대구의 세트 피스 상황에서부터 시작되어 김준엽의 실수까지 더해진 전북의 첫 역습 득점 상황과는 다르게 두 번째 전북의 득점은 철저히 모라이스 감독의 노림 수였다. 전반 선제골을 실점한 대구는 승점을 위해 후반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했다. 실제로 안드레 감독은 전반 홍정호-권경원 라인에 지속적으로 막히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박기동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하였다. 전북도 이에 맞춰서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홍정호를 빼고 에드가를 제어하기 위해 김민혁을 투입하였다.


[8] 전북의 두번째 득점 상황. 정태욱의 라인이 충분히 올라오지 못해 이동국이 프리하게 공을 받고 전북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패스를 전개할 수 있었다.


대구는 전반과 같이 공격 시에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득점을 위한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 나가려고 하였다. 이에 맞서 전북은 선제골 리드를 지키며 대구의 수비라인을 끌어내어 그들의 뒷공간을 이용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갔다. 하지만, 정태욱의 수비 라인 컨트롤이 순간적으로 약점을 보이며 중앙에 많은 공간을 내주었고 전북에게 중앙에서의 수적우위를 헌납하고 말았다.결국, 중앙에서 패스 미스를 범한 대구의 공을 탈취하자마자 간결한 패스를 이어나가며 로페즈가 역습으로 두 번째 골을 득점하였다. 두 골을 실점한 대구는 김대원마저 부상으로 빠지게 되고 결국, 황순민과 오후성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북은 이에 맞서 완전히 내려앉기보다는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 문선민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하여 중앙을 두텁게 하는 선택을 하였다.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볼을 지켜내겠다는 전북의 선택은 적중했고, 일방적으로 공격하던 대구의 공격권을 오히려 빼앗아오며 순간적으로 점유율을 앞서는 모습까지도 보였다. 결국, 대구는 후반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전북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리하며


안드레 감독의 의도나 선택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긴 어려운 경기 운영이었다. 하지만, 김준엽의 폼 저하, 김대원의 부상 그리고 신창무의 결장이 대구의 입장으로썬 아쉬웠을 것이다. 전북은 이용과 김진수가 김대원과 김준엽과의 측면 싸움을 압도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위협적인 상황을 수비진들이 잘 막아내며 경기를 상대적으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용의 부상 복귀가 매우 반가웠을 듯하다.


3줄 요약:

1. 대구의 노림수는 나쁘지 않았음. 정승원 잘함.

2. 전북이 라인을 슬슬 내림.

3. 그러다가 카운터 맞고 전북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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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칼럼입니다. 다음 시즌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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